산청군 의회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 산청로컬푸드협동조합의 출범에 큰 기대와 함께 축하를 보냅니다. 군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관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중소농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원인은 유통관련하여 스스로의 연대나 조직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예산을 배려하여 돕고자 해도 그것을 받아들일 주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지역의 뜻있는 분들이 모여 지역내 농산물 유통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므로써 중소농의 소득향상과 지역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지산지소 운동이 대세입니다. 지역농산물은 가까운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 환경보호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판매가 아무리 발달해도 지역기반의 경제네트워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빈부격차와 환경파괴의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존립을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군세가 미약한 산청이지만 그래서 지리산 청정골이라는 저개발 상태가 오히려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여 산청은 물론 도시민들에게도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채널을 만들어서 지역경제에 기여해 주기를 바랍니다. 산청로컬푸드협동조합의 출범을 다시한번 축하드리며 많은 분들의 성원과 지지 속에 전국의 모범사례로 성장하여 산청을 빛내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산청군의회 의장
민 영 현